아기에게
말도 할 줄 모르는 네가
처음으로
세상을 향해 웃는 오늘
왜 이리 가슴이 벅찬지!
나에게도 그런 날이 있음을
떠오르게 하는 너
너를 보는 동안은
세상의 모든 근심과 어두운 불안
두려움 떨쳐버리고
오직 네 웃음에 물들어
우리도 밝게 웃기만 하니
아가야 고맙다
네가 있어 갑자기 세상이 환해졌다
나도 행복해졌다
▶ 이해인 시집 [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]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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